nabistory(2008-03-09 21:16:47, Hit : 422, Vote : 31
 나비 사진을 처음 만난 날

어린시절, 양키들 뒷구멍으로나 니콘 카메라 캐논 카메라 구경하던 시절, 집에 자주 카메라 있었던 것 같습니다.아버지가 폴리스 출신이어서였을까요?

유신이 한참이던 중1 무렵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너덜거리는 캐논비슷한 카메라들 메고 소풍가서 온갖 개폼잡고 사진을 처음으로 내가 만들어내는 대로 꺼멓고 하얗게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그때 부터 그림이 재주안되니 사진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던 것은 당연한 얘기였을 겁니다.
그렇게 그렇게 오직 사진은 친구들만 찍는 줄 알았던 놈이 그렇게 나비를 잡으러 다니면서도 나비를 사진에 담아 볼 생각은 못하고 10여년이 훌쩍 지난 철원군대시절 눈앞에 나비를 두고도 잡지를 못하니 어찌어찌해서 숨겨 둘어온 카메라로 나비를 찍을까 생각을 하고 철책근무중 몰래 몰래 찍어보기도 했지만 망원이 뭔지 마이크로가 뭔지 모르니 나비가 사진에 보일 리 만무했었죠.

직장 초년병시절 회사 기술센타가 종로에 오픈하고 제가 기술부서를 관리함에 따라 제가 주로 신사동과 종로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옆사무실이 작품사진 하는 사무실이라 자연스럽게 구경 다니다 처음으로 마이크로 렌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05mm micro MF'
새로운 세상이더군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사진 자료도서들이 부족한 시절이다보니 망원렌즈면 되는 줄 았았던 놈이 별걸 다해보게 됩니다.
모기찍고 메뚜기 찍고 사마귀찍고......아파트 뒤가 중계동 불암산이라 소재는 늘 충분했었지요.
궁금증이 유발되어 렌즈의 기계적 원리를 공부하고 촛점거리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되었답니다.

참 필름값 많이 해먹었습니다. 90년도 당시 아마도 코닥엑타크롬이 4천원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다 현상비 따로. 무조건 슬라이드로 찍어야 된다는 얄팍한 지식 때문에 말이죠.
참 많이 다녔습니다. 천마산으로 명지산으로 광덕산으로. 한손에 포충망 들고 한손에 사진기 들고.
아직도 그때 찍었던 사진이 정리가 안되요. 몇번의 이사로 잃어버린 것도 있고.
가끔 들여다 보면 즐거움이 묻어 나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필름의 향수를 느끼고자 찍어 인터넷상에 올려논 사진 보면 참 격세지감입니다.
그런데 콘트라스 강하게 뿌옇고 그런 사진이 필름이 아닌데 '필름색감'이란 말을 많이 쓰더군요.
필름의 해상도와 선명함을 못 경험해 본 것 같아요.




.....작성 중



초코바 (2008-08-26 19:32:24)
옛날에 나비이야기 페이지를 발견했었는데 주소를 잃어버렸는지... 통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네이버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했어여. 여긴줄 모르고 왔는데 다시 발견한 순간 반가웠습니다.
오늘 희안하게 생긴나비를 봐서 혹시 여기 있을래나 하구여^^;;
오늘 그나 비를 좀 보려고 얼마나 쫓아다녔는지...
아 카메라 너무 부러워여.

쌀밥 두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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